안녕하세요. 취업한 공대누나입니다.
졸업한지 나름? 얼마 안 된 전공자로서 한 번 전자공학 전공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1. 왜 전자공학을 선택했나요?
저는 오로지 취업을 생각하고 선택했습니다.
라떼는.. 전화기(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가 졸업하고 취업이 잘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흥미가 있어서 선택을 했던 것도 이전에 관심이 조금도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배경지식이 전혀 없던 채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랬기에 전공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너무나도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재미도 없었고 이해도 잘 안됐으니까요. 사실 대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도 제 전공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2. 정말 취업 시장에서 유리한가요?
제가 신입사원을 준비할 때 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요즘은 잘 모르겠네요..) 저는 2019년도에 서울에 있는 중위권 대학교의 전자 공학을 전공했고 학점은 3점 중후반 정도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부에 흥미는 없었지만 성적은 어느 정도 챙기자라는 생각으로 성적만 적당히 챙기면서 다녔습니다.) 대학 졸업반이 되었을 때까지 통신, 반도체, 회로 어느 진로로도 정하지 못했었고, 제가 지원할 수 있는 관련 대기업에는 그냥 모두 지원했었습니다. (여러 분야로) 사실 제대로 정하지 못했으니 떨어질 법도 한데 사실 서류에서 탈락은 거의 안했습니다. 10개 이상의 대기업에 지원했는데, 서류에서는 한 군데 빼고 다 붙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다고 외부 활동이나 관련 대회에 많이 나갔던 것이 아니냐라고 궁금해 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전혀 없었습니다. 적당한 학교, 적당한 학점, 괜찮은 전공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인적성 시험을 보니 3-4개 정도 회사에 면접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당연히 면접에서 모두 떨어졌습니다.ㅎㅎ
아무래도 시험만 준비했던 대학생이고, 외부 활동이나 뭔가를 만들어보는 활동이 너무 없었던터라 전공 지식이 너무나도 약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면접을 가면 모두 탄로가 나고 떨어졌던 것이지요.
인문계열을 전공하여 대기업을 준비하는 친구들보다 취업 시장에서 유리한 것은 맞다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시험이나 면접을 볼 기회가 꽤? 있었기 때문입니다.
3. 전자 공학을 전공하면 어떤 공부를 하게 되고 어떤 분야로 나갈 수 있나요?
이제 전공을 선택하시는 분들에게 이러한 것이 가장 궁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대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배웠던 것으로 분야를 나눠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반도체 : 반도체 공학을 전공하여 우리가 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곳에 들어가서 반도체 공정 관련 업무 및 품질 관리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석사나 박사를 전공해서 관련 지식을 더 쌓게 되면 반도체 설계 관련 업무도 더 진행할 수 있게 되겠지요.
2) 통신 : 네트워크, 이동통신 공부를 하며 통신 관련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와 같은 기업에 입사할 수도 있습니다.
3) 회로 설계/펌웨어 : 제가 주로 하는 업무인데요. 회로 이론, 디지털 공학등을 공부하여 디지털/아날로그 회로 설계와 이를 동작시키는 펌웨어 업무를 하며 임베디드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4) SW : 사실 이 쪽은 제가 잘 아는 분야는 아닙니다. 하지만 전자공학도 아무래도 C/C++을 기본으로 배우며 선택적으로 JAVA/Android와 같은 과목을 수강할 수도 있습니다. 코딩을 많이 배우다보니 이쪽 분야에 흥미가 있는 친구들은 정말 다양한 분야로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공무원을 준비해서 관련 공기업으로 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전자공학을 전공하면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1,2학년, 3학년 초반까지 기초 과목들을 수강하며 흥미를 한 번 찾아보시고 3,4학년에는 좀 더 전공 심화 과목을 수강하여 내가 어느 분야로 취업할 것인지 선택하면 이상적일 것 같습니다.
4. 전자 공학과를 가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만약 전자공학과 입시를 준비 하기 위한 고등학생 분들이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를 위해 학교 공부 이외에 할 일을 물으신다면 저는 코딩 공부를 추천합니다. 개념이 없으면 처음 배울 때 가장 어려운 과목이 바로 코딩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코딩을 잘한다면 아무래도 대학교에서 비교적 쉽게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공부를 물으신다면 물리, 화학,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면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취준 할 당시 제 약점을 너무나도 잘 알았으며 더이상 취준하기 싫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계속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더 이상 취업 준비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취업할 수 있었던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잘 모르는 상태로 들어왔기에 초반에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배우는 부분이 많았고 오히려 일을 하면서 이 전공을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일 자체는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러한 흥미를 대학생 때 갖고 있었다면 조금 더 전공 공부를 열심히 재미있게 할 수 있었을텐데 그 점이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전자 공학 전공을 선택하고 싶으신 분들 중에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답글로 문의 주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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